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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저자 미하엘 엔더] 책 내용, 추천 이유, 결론

by 푸른 하늘 5 2025. 3. 25.

"미하엘 엔데의 소설 '모모' 책 표지. 한 소녀가 폐허가 된 원형 극장에 앉아 밤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빛을 바라보고 있다.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둘러싸여 있으며, 표지 하단에는 '시모나 체카렐리 그림, 강명순 옮김' 문구가 적혀 있다."

1. [모모- 저자 미하엘 엔더] 책 내용

시간을 되찾는 소녀의 이야기

《모모》는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가 쓴 판타지 소설로, '시간'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모모는 어느 날 폐허가 된 원형 극장에 홀로 나타난 이름 모를 소녀입니다. 집도 가족도 없지만, 마을 사람들은 금세 모모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모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모모에게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모모와 대화하다 보면 스스로 해답을 찾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정체불명의 '회색 신사'들이 마을에 등장합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시간 저축'을 권하며, 저축한 시간을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사람들은 점점 회색 신사들의 말에 현혹되어 더 많은 시간을 저축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더 부족해지는 역설에 빠집니다.

사람들은 여유를 잃고, 아이들마저 놀이를 잊은 채 계산과 성과만을 좇는 삶에 갇혀버립니다. 사랑도 우정도, 사소한 행복도 모두 사라진 삭막한 세상으로 변해가죠. 이 모든 일의 배후에 회색 신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모모는 그들의 실체에 맞서기로 결심합니다.

모모는 '시간의 신'이라 불리는 호라 박사를 찾아가고, 시간의 본질과 소중함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호라 박사의 도움과 친구인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안내로 회색 신사들의 계획을 막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죠. 모모는 순수한 마음과 용기만으로 거대한 시간 도둑들과 맞서 싸우고, 마침내 사람들의 시간을 되찾아줍니다.

《모모》는 판타지적 요소로 가득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묵직합니다. '시간'이야말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며, 사랑과 여유,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밤하늘에 펼쳐진 은하수와 별들이 고요한 호수 위에 반사되는 장면, 주변에는 침엽수림이 어두운 실루엣으로 둘러싸여 있음"

2. 추천 이유

《모모》는 단순한 동화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읽기 좋은 이야기지만, 어른이 되어 읽으면 그 깊이에 감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었을 때 '회색 신사'들이 무섭고 기괴하게 느껴졌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그들이 곧 우리 현실 속의 '시간 도둑'이라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효율과 성과를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빨리 일하고, 빨리 먹고, 빨리 성공해야 한다고 강요받죠. 그런 삶을 살다 보면 정작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는지 잊게 됩니다. 《모모》는 그런 우리에게 아주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렇게 아끼고 저축한 시간이 정말 네 것이었니?"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이 '경청'의 가치였습니다. 모모는 많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조용히 들어주죠. 그걸로 사람들은 스스로 치유됩니다. 요즘처럼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모모의 '듣는 힘'은 무엇보다 값진 능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호라 박사와의 대화 장면에서는 시간이란 '돈처럼 저축하거나 거래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 순간에만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인생이라는 걸 다시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춰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마냥 바쁘게만 살아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작은 행복과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책이죠. 그래서 저는 이 책을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인생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3. 결론 

《모모》는 읽고 나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시간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우리에게,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여유조차 갖지 못합니다. 부모와 자식도, 친구도, 연인도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채 하루를 보내죠. 그런 우리에게 《모모》는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내가 보내는 시간들이 정말 나의 시간인지, 혹시 어디선가 '회색 신사'들이 내 삶을 집어삼키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이죠.

저도 이 책을 읽은 뒤로는 일부러 하루에 짧은 시간이라도 여유를 갖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가족이나 친구와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 말이죠. 그게 바로 '내 시간을 지키는 일'임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모모》는 모든 이들에게 묻습니다. "오늘 당신의 시간은 누구의 것인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당신의 시간은 오직 당신의 것이어야 해요."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진짜 내 시간'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우리의 삶을 채우는 것은 결국 사랑과 여유, 그리고 사람입니다.